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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7 오전 11:10:16 입력 뉴스 > 합거함산 뉴스

경남 합천에서 제74주기 원폭희생자 추도식 봉행
국무위원(복지부 장관) 첫 참석, 한국피해자 돕는 日 시민단체도 참석해



194586일과 9일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의해 희생된 한국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제74주기 원폭희생자 추도식이 지난 86일 오전 경남 합천군에 위치한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열렸다.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한국인 피폭자는 약 7만명이었고, 이 중 4만명이 당시 피폭으로 사망하고 생존자 중 23000명이 귀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전국에 생존 피해자가 2210명이며 경남에는 700여명이 생존해 있다.

 

추도식은 문준희 군수의 집례로 봉행된 제례를 시작으로 추모공연(살풀이), 개회선언, 국민의례, 추모묵념, 헌화, 유족대표 인사말, 추도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국내 단체의 주도로 추도식이 열린 2011년 이래 국무위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참석했으며 이낙연 국무총리 명의의 조화가 위령각 옆에 자리 잡았다.

 

박능후 장관은 추도사를 통해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74주년이 되는 오늘 이자리를 빌어 원자폭탄으로 고귀한 목숨을 잃으신 한국인 희생자를 애도한다일본은 태평양전쟁을 도발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협했고 원자폭탄이 사용되고 나서야 전쟁이 종료됐지만 많은 희생자를 남겼다. 이 아픈 역사의 희생자들을 가슴에 새기고 원자폭탄 피해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며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20175월부터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돼 원자폭탄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 대한 실태조사, 추모사업 등 체계적인 지원사업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박 장관은 추도식에 앞서 복지회관 내 원폭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안부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어 원폭 피해자 단체 측과 면담을 하고 세계평화공원 조성과 원폭 2, 3세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힘써 달라는 건의를 청취했다. 박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에 세계평화공원 조성 타당성 조사를 위한 1억원이 반영돼 있다지금부터라도 희생자들을 추념하기 위한 평화 공원 사업을 힘을 모아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방명록에는 피해자와 가족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정부가 함께하겠다고 적기도 했다. 취재진에게는 추도식은 처음이지만 2년 전에도 복지회관을 방문하는 등 원폭 피해자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져왔다오늘은 정부가 좀 더 공식적으로 피해자들을 도와야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추도식에 직접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시민단체인 한국원폭피해자를 돕는 시민모임의 회장 이치바 준코 씨는 일본 정부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 배상 문제에 한일협정으로 해결했다고 54년간 주장하고 있지만 원자폭탄으로 목숨을 빼앗겼는지 단 한번도 조사한 적이 없다. 한국 희생자와 유족께 단 한번 사죄한 적이 없다면서 일본 아베 총리는 오늘 아침에도 히로시마 땅 위에 서며 한국인 피해자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역사에서 지워버리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우리 단체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 배상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는 일본 정부의 헛소리를 고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문준희 군수는 추도사에서 “1세대 원폭피해자분들의 마음의 짐을 덜어드리고자 2, 3세의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앞으로도 세계평화공원 조성사업 등 실질적으로 피해자와 환우 2, 3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추모제 앞서 5일에는 피폭, 과거·현재·미래라는 주제로 제8회 합천비핵평화대회가 열렸다. 그 곳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인 김지곤 감독의 영화 리틀보이 12725’가 상영되었고, ‘원폭 미·일 가해책임 규명운동’, ‘피폭자 및 지원’, ‘기억과 교육등을 주제로 이야기마당 등도 열렸다.

 

한편 74년 전 이날과 9일 미국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차례로 원폭을 투하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 있던 한국인 7만명이 피폭됐고 그중 4만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3만명은 살아남았지만 피폭 후유증을 피할 수는 없었다. 원폭 피해자들은 당시 일제에 의해 징용된 뒤 피폭까지 당하며 해방 이후에도 각종 질병과 빈곤 등에 시달려야만 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생존해 있는 원폭 피해자 1세는 2261명으로 집계됐다. 원폭 피해자 중 상당수가 합천 출신이어서 합천은 한국의 히로시마로도 불린다.

 

이날 추도식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호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문준희 합천군수, 강석진 국회의원 등이 정부와 지자체를 대표해 참석했다. 또 일본 시민단체 한국원폭피해자를 돕는 시민모임이치바 준코 대표, 문규현 세계평화공원 추진위원장, 지원스님()위드아시아 이사장 등 민간·시민단체 관계자와 원폭 피해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합천인터넷뉴스(hci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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