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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7-0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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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함벽루를 아십니까? (7)

조선의 개국공신 조준(趙浚)의 詩, 아쉽게도 현판은 사라지고 없어

기사입력 2022-05-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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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 1346-1405)은 평양 조씨. 호는 송당(松堂) 조선의 개국공신이자 사실상 조선의 첫 번째 영의정으로 과전법의 아버지이다. 이성계의 왼팔이었으며, 정도전과 더불어 조선 개국을 주도한 핵심인물이었다. 이렇게 유명한  역사인물이 함벽루를 찾아 시를 지었다는 것은 지금의 합천군으로서는 매우 자랑스런 일이며 길이 보존하고 널리 알려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1993년 이전에는 함벽루 천정에 걸려 있었는데 지금은 걸려 있지 않다. 관계기관에서는 찾아서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할 것이다

 

 

                                    함벽루(涵碧樓)

 

                                                    趙 浚(1346-1405)

 

驅馬悠悠獨上樓(구마유유독상루) : 말 타고 한가롭게 홀로 함벽루에 오르니

 

風塵宇宙十年愁(풍진우주십년수) : 풍진 가득한 세상 십년 동안 근심했건만

 

恨無諸葛開平策(한무제갈개평책) : 제갈량같이 나라 평정할 묘책 없음을 한탄하며

 

橫槊高吟芳草洲(횡삭고음방초주) : 창 들고 숲 우거진 강가를 향해 고함을 질러 본다.

 



 

 

위 편액은 교은 정이오(郊隱 鄭以吾. 1347-1434) 선생,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의 詩이다. 호는 교은(郊隱) 또는 우곡(遇谷)이라 한다. 본관은 진주(晉州)이다. 고려 때는 이색. 정몽주 등과 교유하였고, 조선 초에는 성석린, 이행(李行) 등과 교유(交遊)하였다. 조선의 기틀을 다지는 데 공헌하였으며 영의정에 추증(追贈)되었다. 의 편액은 복사판이라는 것을 누가 봐도 알 수 있다. 원판은 어떻게 되었는지 관계기관에서 밝혀야 할 것이다.

 

 

                          함벽루(涵碧樓)

 

 

 

사군휴객빙강루(使君携客凭江樓) : 손님을 이끌고 함벽루에 기대 서니

 

누상가인유막수(樓上佳人有莫愁) : 함벽루 위에 절대미인 막수가 있구나

 

갱환옥선굉옥적(更喚玉仙轟玉笛) : 옥선을 다시 불러 옥피리를 크게 부니

 

공반명월부방주(共攀明月俯芳州) : 밝은 달과 함께 방주(芳州)를 굽어보네

 

 

 

*막수(莫愁)는 옛날 노래를 잘하는 기생(妓生)의 이름이다.

 

김용정 기자 (hci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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